영진전문대 "일(日) 기업 합격 대기자들 출국합니다"

입력 2020-10-16 15:30:00

일본 기업에 합격하고 조만간 출국할 예정인 영진전문대 출신 황성웅, 조민주, 박언채, 김은채 씨 모습(왼쪽부터). 영진전문대 제공
일본 기업에 합격하고 조만간 출국할 예정인 영진전문대 출신 황성웅, 조민주, 박언채, 김은채 씨 모습(왼쪽부터). 영진전문대 제공

"올 4월 입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입국이 불가능해 지금까지 일본어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며 회사에서 제공하는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회사의 배려로 온라인으로 업무를 배웠고 배치될 부서의 부장님과 선배들이 잘 지도해 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일본 취업을 학수고대하던 황성웅(25) 씨가 최근 출국을 앞두고 전한 말이다. 그는 2018년 영진전문대 ICT반도체전자계열에 입학해 일본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취업반(일본전자반도체반)서 취업을 준비, 졸업 전인 지난해 11월 일본 ㈜파이버 게이트에 합격했다.

올 2월 입사를 기대했던 그는 코로나19로 출국이 무기한 연기됐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한국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합의 소식이 전해졌고, 회사에서 발 빠른 조치로 드디어 지난 14일 일본에 입국했다.

황 씨처럼 일본 기업에 합격하고도 입사를 애타게 기다리던 영진전문대 출신 일본 취업자 170여 명이 속속 일본으로 출국한다.

조민주 씨는 11월 1일자 일본 입국 비자를 받고 곧 도쿄에 있는 플랜트 설계 전문회사 ㈜마츠모토엔지니어링에 근무하게 된다. 그는 "비자발급이 중지돼 기다리는 동안 가장 걱정했던 것은 아무래도 일본어 실력이 줄어드는 것이었다"며 "틈틈이 일본 현지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읽거나 직접 뉴스 영상을 찾아 공부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대기업인 소프트뱅크에 합격하고 조만간 입사를 기다리고 있는 박언채(26·컴퓨터정보계열 졸업) 씨는 "입사 전까지 전공실력이 줄지 않도록 소프트웨어(SW) 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도와줬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항상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본 취업을 넘어 실리콘밸리까지 가고 싶다"며 당찬 의욕을 밝혔다.

일본 라쿠텐에 지난해 2월 조기 합격하고 출국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던 김은채(22·컴퓨터정보계열 졸업) 씨는 "입사하면 그동안 온라인 신입사원 연수를 통해 쌓은 커뮤니케이션 실력과 부서 과제를 통해 배운 전공지식, 실무경험을 자양분 삼아 여성 IT파워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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