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내 갈등 없다…김종인 비대위, 내년 보선까지"

입력 2020-10-14 15:23:04 수정 2020-10-14 15:46:52

내년 보궐선거 앞두고 밥그릇 싸움 났다는 비판 진화 나선 듯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金·朱 투톱 갈등·분란설 꼬리를 물고 있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의 내부 갈등설에 대해 "갈등이라고 붙일 만한 상황이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언론에서 갈등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그 자체가 불편하다"며 비대위 갈등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문제없이 쭉 가는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우리가 모실 때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 비대위를 하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이야기한 대로 아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중도하차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연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김 위원장 생각에)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더 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든지 내 뜻을 펼 수 없다든지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최근 '이러다가는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초기에 가졌던 혁신 같은 것들이 조금 낮아지는 것 아닌지 우려를 표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7개를 가져오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에는 "7개라도 갖고 있으면 국감이라도 좀 더 우리 의도대로 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있다"며 "법사위를 제1야당이 가지는 당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상임위 몇 개를 받아오는 것은 굴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가 "갈등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당 내부에서는 서울·부산시장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은 물론, 이른바 공정거래 3법 등에서 주 원내대표와 김종인 위원장과의 의견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으며 갈등으로 번졌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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