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야당의원 향한 전투력 여전, 아들 병역특혜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20-10-12 15:40:30

검찰 수사결과로 드러난 공개석상 거짓말 추궁도 '당시 상황 기억 못 한다'고 잡아 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전투력은 여전했다.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거짓말 공세가 쏟아졌지만 한 치도 밀리지 않고 맞받아쳤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 때 (아들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는데,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서 드러난) 카카오톡을 보면 추 장관과 보좌관이 연락을 주고받았다. 국민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 카카오톡에 그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휴대전화가 포렌식 돼 나와서 알게 된 것일 뿐이다.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잡아뗐다.

특히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나와 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다. 아마 아는 사람에게 (연락해달라고)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지원장교'라고 돼 있겠지, '님' 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내가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문장"이라고 발언해 야당 의원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추 장관의 발언태도에 대한 여야의 공방으로 정회 후 다시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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