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시모집 사실상 정원 미달 대학 15곳…전국 최다

입력 2020-10-11 16:50:16 수정 2020-10-11 22:46:50

2021학년도 모집서 모두 15곳으로 조사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타격 가장 심한 것 아니냐 우려도

지난 16일 오전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16일 오전 대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사실상 정원 미달로 해석할 수 있는 6대 1 미만의 경쟁률을 기록한 4년제 대학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지방대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경북지역 대학들이 가장 타격을 심하게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4년제 대학은 전년도 86개교에서 106개교(조사 대상 214개교)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대·교대·과학기술원과 경쟁률 비공개 대학 등은 제외됐다.

수시 지원 가능 횟수가 최대 6차례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은 수시에서 미충원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 경북이 15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경기가 각각 10개교, 전남 9개교, 충북·강원·광주·서울 각각 8개교, 경남 7개교, 충남·전북 각각 6개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서는 6대 1 미만 대학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부산과 충남으로 각각 전년도와 비교해 4곳이 늘어났다. 경북의 경우는 전년도 14곳에서 1곳이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대학은 전년도 10개교에서 14개교로 증가했으며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전년도 2개교에서 4개교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방의 대학 평균 경쟁률은 5.6대 1로 전국 평균(8.1대 1)에 크게 못 미쳤으며 서울권 대학 평균 경쟁률(14.7대 1)과도 큰 격차를 보여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권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수시모집 경쟁률이 떨어져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대학 재정도 악화된 상황에서 지방대들이 힘든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4년제 대학(서울대·교대·과기원 등 제외) 가운데 전국 최고 경쟁률은 보인 대학은 서강대(26.1대 1)로 나타났으며 지방에서는 경북대(상주캠퍼스 제외)가 12.3대 1을 기록,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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