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길은 잡혀…연기흡입 등 주민 80여 명 병원 이송
이재민들 인근 숙박시설서 밤새 잠 설쳐
울산 도심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한밤 중 대형 화재가 발생, 주민 수백여 명이 대피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큰 불길은 약 2시간 만에 잡혔지만, 이후 아파트 내부로 불이 옮아붙으면서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한때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외벽으로 번지면서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불은 인근 대형 마트까지 번져 건물 옥상 일부를 태우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은 9일 오전 5시 현재 불이 난 개별 호실 내부로 진입해 불을 끄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불이 난 후 피난층과 옥상 등지로 대피해 있던 주민 54명을 구조했다. 소방본부는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불길을 잡으면서 인명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구조된 사람 중 일부와 자력으로 대피한 주민 등 8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연기를 마시거나 찰과상을 입는 등 비교적 가볍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아파트를 나온 이재민들은 울산시가 마련한 남구의 한 비즈니스호텔로 이동해 밤을 보냈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KTX 편으로 이날 오전 8시께 화재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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