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시의원 시정질문…대구시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것” 해명
연간 혈세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시립예술단이 비정상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시의원의 지적에 대해 대구시는 관행적으로 허용된 것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김태원 시의원(사진)은 8일 제27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올해 기준 예술단 전체 운영비는 모두 197억원인데, 이 중 인건비가 176억원(89%)에 달했다. 반면 기획예산은 단 21억원(1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교향악단과 합창단 단원 보상비(인건비)는 지난해 기준 85억원으로, 단원 수가 154명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1인당 평균 보상금은 5천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예술단 단장)은 "예술단 인건비는 공무원 9급 호봉의 96% 수준으로 타시도와 비교해도 높은 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비정상적은 근무 관행도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예술단은 복무규정에 따라 주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도록 되어 있으나, 일부 예술단은 '연습 공간이 없고 개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전 2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출근하지 않은 날에도 출근했다고 체크하는 등 출근부 작성도 허위로 이뤄졌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채 부시장은 "예술감독의 재량으로 근무시간이 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출근부 허위 작성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예전부터 이런 관행이 이어져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의 관리 감독 부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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