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언급한 것을 두고 "우리 국민이 총살 당하고 불태워져도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종전선언과 가짜평화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추모하는 '손글씨 릴레이'에 동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나라가 이대로 가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정권을 교체해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들의 죄를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손글씨 릴레이의 일환으로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진실을 덮은 자들의 죄는 훗날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직접 쓴 문구를 공개했다. 유 전 의원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지목을 받아 릴레이에 동참했다. 손글씨 릴레이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평도 공무원 피격사건 추모 릴레이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필요성을 역설한 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는 "북한, 평화, 종전을 향한 대통령의 끝없는 집착에 슬픔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낀다"(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대통령에게는 한 생명의 죽음보다 허황된 종전선언이 더 소중한가. 종전선언은 이미 철 지난 카드"(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비판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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