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차 대구 BC카드 매출액 전년 동월 대비 16.3% 감소…타 광역시와 비교해 감소폭 적어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효과에 앞서 코로나19 겪으며 내성 생겼다는 분석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전국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구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효과에다 다른 지역에 앞서 한차례 코로나19로 홍역을 앓으면서 내성이 생긴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9월 4주차 지역 48개 생활밀착업종에서 발생한 BC카드 매출액은 783억8천357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3% 줄었다. 9월 2주차와 3주차 매출액이 각각 11.2%, 6.7%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커졌다.
민간소비가 위축에도 대구는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국내 6대 광역시 중 매출액 감소폭이 광주(-15.7%)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 대전 카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6%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울산(-20.8%), 부산(-18.6%)가 뒤를 이었다.
대구시는 올해 9월 4주차에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정육점과 과일채소 매출이 각각 157.0%, 58.7% 늘었음에도 영화관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매출액을 끌어내렸다.
지역 전문가들은 지난달 대구희망지원금 지급 효과에다 다른 지역에 앞서 코로나19 타격을 입으며 민간 소비에 내성이 생겼다고 풀이하고 있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는 일찍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소비자들도 내성이 생긴 상태다. 민간 소비 감소폭이 크지 않은 점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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