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중 1인이 간호사 복장을 한 장면이 등장했다"며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가 지적한 해당 장면은 블랙핑크의 멤버인 제니가 짧은 치마를 입은 간호사 복장을 하고 빨간 하이힐을 신고 있는 부분이다.
온라인에서 이를 비판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기도 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nurse_is_profession', '#stop_sexualizing_nurses' 등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이에 대해 YG 측은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했다"며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해당 장면에 대해 편집을 검토 중이다. YG 측은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YG 측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공개된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한 상태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우리나라 인구 수와 맞먹는 5천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아티스트 중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구독자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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