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진중권 "文대통령 기자간담회 횟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똑같다"

입력 2020-10-05 22:05:57 수정 2020-10-06 13:55:46

대통령·민주당 향해 직격탄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15기 입학식 및 2020년 하반기 개강식' 특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5일 대구 북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 아카데미 15기 입학식 및 2020년 하반기 개강식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5일 대구 북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매일탑리더스 아카데미 15기 입학식 및 2020년 하반기 개강식에서 '진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저분(문재인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광화문 대통령' 되겠다면서 광화문에서 대토론회 열겠다고 했는데 지금 차로 막아놨습니다. 문 대통령이 기자간담회 한 횟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똑같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15기 입학식 및 2020년 하반기 개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진보란 무엇인가' 주제 강연에서 "진보라고 부르진 않지만 개혁적이라 불렀던 민주당이란 세력 자체가 가치의 관점에서 몰락해 타락하고 부패한 세력으로 됐고 당 자체가 수구화됐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전체주의적 정당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했다. 우리 사회는 좌도, 우도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밌게도 정권을 잡고 나서 자기들이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 한 날개를 죽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원인에 대해 그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세력이 지금 너무 약하다. 그래서 막 나가는거다. 세력이 비등비등하면 조국사태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다. 윤미향·추미애도 마찬가지다. 저쪽이 약하니까 그래도 된다고 믿는거다. 저들이 잘못됐을 때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을 키워야 하는데 보수세력이 그걸 못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누구를 만나도 토론하고 대화하고 설득하려고 하고 체신없단 소리 들을 정도로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부딪히고 토론했다"며 문 대통령과 비교했다.

진 전 교수는 시민사회가 어용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가 윤미향 사태다. 시민단체는 좌우, 여야 등 잘못한 것을 비판하는 역할 해야 하는데 그 기능이 망가졌다"면서 "10년 동안에 시민사회가 정치권에 진입해서 정치권과 야합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과 관련해 "특권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 스물몇살짜리가 왜 부대에 전화를 못 하는냐. 어머니나 아들이나 특권층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기득권을 자기 자식들에게만 그대로 물려준다. 그리고 잘했다고 한다. 검찰 잘못이다, 언론 잘못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하는 것을 보면 그냥 운동권 선배 같다. 함구하라고 하면 쫙 함구하고 손들라고 하면 거수기 되고, 이렇게 돼 버린거다"면서 "금태섭 전 의원과 조응천 의원을 '내부총질러', '배신자' 프레임으로 만든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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