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60대 확진자 황당한 동선 진술 감염경로 불투명

입력 2020-10-04 13:52:42

확진자는 모 민간단체 중앙회장.. 15일간 차에서 숙식했다 진술에 방역당국 강도높은 역학조사

경북 상주시청 전경
경북 상주시청 전경

경북 상주에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모(남·65)씨의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데다 납득하기 어려운 동선진술을 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40분쯤 상주성모병원에서 폐렴 증상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모 민간단체 중앙회장 김 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X-레이 촬영과 진료를 위해 40여 분간 병원내에 머물렀다.

상주시와 방역당국은 병원에 대한 방역조치를 하는 한편, 김씨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이시간대 병원 방문자 중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상주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당부하는 대시민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감염경로와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 씨가 최근 2주간 누군가 접촉을 했거나 이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GPS(실시간 위치추적)조사를 한 결과 김씨가 지난달 16일 오전 9시30분부터 30일 오전 11시30분까지 15일간 경기도 지역에서 체류한 것으로 밝혀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처음엔 자택에서 이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 씨가 경기도지역에 체류한 GPS결과를 전해 듣더니 그곳에서 15일간 세면은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의 승용차에서 잠을 잤으며 화장실은 기차역 등을 이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마치 노숙자 같은 진술을 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강도 높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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