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더러운 개 주둥아리"…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입력 2020-10-03 11:48:02

"국가적 책임 회피하는 파렴치한 나라"
"과거 왜곡하고 재침 야망 꿈꾸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맨 뒤에서 뒤따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맨 뒤에서 뒤따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이 3일 "일본은 유엔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로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싣고 "과거 청산을 한사코 회피하면서 죄악에 죄악을 덧쌓고 있는 일본은 절대로 안보리 상임리사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나라를 비법(불법)적으로 강점한 후 100여만 명의 조선 사람들을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조선인 청장년들을 강제로 납치·연행하였으며 20만명의 조선 여성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만들었다"며 "오늘까지 그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파렴치한 나라"라고 직격했다.

또 "일본이 세계 여러 나라에 뿌리고 있는 금전도 지난날 침략과 전쟁으로 강탈한 인적, 물적 자원으로 충당한 것"이라며 "일본이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되겠다는 것은 국제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우롱이고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런 피비린내 나는 침략사를 안고 있음에도 오히려 과거를 왜곡하고 있으며 재침 야망을 꿈꾸고 있다"며 "정부 각료들이 집단적으로 몰려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놀음을 벌려놓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 실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은 더러운 개 주둥이에서는 언제 가도 상아가 돋을 수 없다는 이치부터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UNTV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UNTV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일본은 최근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2일 유엔 창설 75년을 기념하는 유엔 회의에 비디오 메시지를 보내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인 2004년 유엔 총회 때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밝히는 등 절대적 거부권을 행사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국 중심의 상임이사국을 확대 개편할 경우 자국이 포함돼야 한다는 외교전을 펼쳐왔다.

일본은 이런 맥락에서 아프리카 개발회의(TICAD)를 개최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를 늘리는 등 국제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 확대방안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 등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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