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대 하락했지만 본격적인 추석 이동 앞두고 방역당국 긴장
추석 연휴 돌입하며 검사건수 반토막…안심 할 수 없는 상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동안 77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명 발생해 누적 2만3천88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이 67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신규확진113명(국내발생 93명, 해외유입 20명)을 기록한 전날 대비 하락한 수치로 다시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9.30∼10.4)에 고향을 방문하거나 주요 여행지를 찾은 사람이 많아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전날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사 건수 자체가 절반에 가까운 45% 정도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70명대는 작지 않은 규모다. 게다가 전날부터 귀성객들의 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연휴기간 동안 '추캉스'(추석과 바캉스를 합친 말) 행렬까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발생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30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 50명이 나왔고, 부산 6명, 경북 5명, 충남 3명, 대구·충북·전남이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누적 30명),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30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54명)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잇따랐다.
대구에서는 대구역 지하 상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에서는 포항 3명, 영천 1명, 경주 1명이 신규 확직 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경기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국가별 확진자는 인도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카자흐스탄·러시아·인도네시아·미국·탄자니아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2명, 외국인이 8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1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107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5명 늘어 누적 2만1천666명이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과 동일한 1천808명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2만8천435명이다. 이 가운데 228만4천51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2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천436건으로, 직전일(9천955건)보다 4천519건 줄었다. 검사 건수가 직전일 대비 5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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