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대박' 빅히트 1억에 1주도 못받나…청약 방법은?

입력 2020-10-04 07:51:17 수정 2020-10-05 20:34:31

공모가 13만5천원 확정…장외 호가 주당 30만원대
경쟁률 1천600대 1 넘으면 1억에 1주도 못받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24일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사진은 25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말 확장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 모습.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24일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사진은 25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말 확장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 모습.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추석 연휴 직후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하반기 IPO 최대어 꼽히는 만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서는 공모 대박을 기록할지 주목받고 있다.

◆시가 총액 3조2천억…SM·YG·JYP 넘어서

빅히트는 5, 6일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빅히트는 주식 공모가를 주당 13만5천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공모 예정가격 밴드(10만5천~13만5천원)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지난달 24~25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1천11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앞서 공모주 청약을 받은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1천478.5대 1)보다는 낮지만 SK바이오팜(835.7대 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빅히트의 공모주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투자가 1420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4조8천억원 수준이다.

이미 증시에 상장한 빅3 연예 기획사인 JYP·YG·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금액(약 3조2천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급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자 장외시장에서는 호가가 30만원대를 넘어들고 있다.

30일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빅히트를 매입하고 싶다며 30만원 후반대까지 호가가 올라오고 있다. 팔겠다는 매도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로 상장 후 대박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신곡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라는 쾌거를 이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증거금 1억 넣고 한주도 못받을 수도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데, 이 중 일반 투자자 청약 배정물량은 전체의 20%인 142만6천주다.

일반 투자자 배정물량이 적기때문에 청약을 하더라도 경쟁률에 따라 받는 물량은 극히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 수요예측과 비슷한 수준인 1천대 1정도라면 증거금을 1억원을 낼 경우(청약 증거금률 50%, 2억원어치 청약 신청), 1~2주를 받을 수 있다. 경쟁률이 1천600대 1이 넘어가면 같은 증거금을 내고 한주도 못받을 수도 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1천524.85대 1에 달했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억원 증거금에 평균 5주를 받았다. 공모가는 2만4천원이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안내. NH투자증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안내. NH투자증권

◆빅히트 공모주 청약 방법은?

빅히트의 공모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할 수 있다.

배정 물량은 NH투자증권이 64만8천182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한국투자증권(55만5천584주), 미래에셋대우(18만5천195주), 키움증권(3만7천39주) 순이다. 일반청약시에는 청약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청약 전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개설돼있어야 한다.

NH투자 증권은 비대면계좌를 4일까지 개설하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신규계좌로 일반청약에 참여하는 경우 1만2천800주까지 참여할 수 있고, 최대 물량으로 참여하는 경우 필요 증거금은 최소 6억7천200만원에서 최대 8억6천4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프라인 계좌의 경우 청약 마감 전날(10/5)까지 개설된 계좌에 한해서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비대면 개설 계좌의 경우 청약 마감 당일 개설된 계좌로도 접수할 수 있다.

각 증권사들의 최종 경쟁률은 청약 마감일인 10월 6일 오후에 발표된다. 청약 증거금은 환불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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