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예년같지 않은 추석…국민들 지갑은 닫지 않길"

입력 2020-09-29 16:09:22 수정 2020-09-29 16:58:54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을 앞두고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재래시장인 인왕시장과 인근 청과물 시장을 방문했다. 또 문 대통령 부부는 시장 안 식당에서 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점포에 들러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채소가게 상인이 "전 세계가 함께 어려우니 잘 이겨내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곳곳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이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장 방문 뒤 SNS를 통해 "예년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폭우와 태풍 피해 탓"이라며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손님이 준 데다 가격이 오른 만큼 다들 적게 사 간다는 시장 상인들의 걱정도 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도진 없이 최소 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 오늘 발표된 국내 감염 신규 확진자수가 23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일단은 8·15 이전 수준까지 갔다"며 "점차 안정세로 가고 있고,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일확진자 수가 많이 줄어들어 매우 다행이다.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번 추석 연휴까지 잘 넘겨야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만 잘 넘기면 잠시 주춤했던 경제도 다시 힘을 낼 것이다.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내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추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 부부는 실제 차례상에 올릴 귤·거봉·사과·밤·쪽파·새우 등 제수용품 29만 9천원어치를 구입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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