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종적 대북 유화정책 오류 반드시 바로잡아야하지만 여론 관심 식는 것 부담
장외여론전 시작한 국민의힘, 얼마나 긴 호흡 가져가느냐가 분수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아들, 전 보좌관 등이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추풍'(秋風)이 사그라든 가운데 긴 추석 연휴로 인해 북한군 총격 만행마저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장외 여론전을 앞세워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는 방법으로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대북 유화정책 오류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지만 국회가 쉬는 연휴가 끼이면서 집권세력을 압박할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이다.

29일 오전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대구 중남)은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건가요?'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비슷한 시각 같은 당 이만희 경북도당위원장(영천청도)도 청도시장에서 같은 내용으로 1인 시위를 했다.
이보다 앞서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출근길에 나선 칠곡 왜관읍 주민을 향해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섰다.
이처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부터 연휴 기간 내내 장외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7일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진행한 시위와 마찬가지로 진상조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직접 국민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알린다는 계산이 깔렸다.
추 장관 아들 관련 불공정 특혜 의혹은 '병역'으로 한정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달리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여기에 검찰이 추 장관과 주요 관련자 모두를 무혐의 처분해, 추 장관의 '국회 위증'이라는 도덕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야권의 공세가 동력을 상실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수층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사건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정부 긴급 현안질의를 거부하는 등 정부여당에 '총공세'를 가해도 모자라는 시간에 긴 명절 연휴가 겹쳐 '정국 주도권'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대구경북의 한 재선 의원은 "지역구를 가보니 보수 지지층 중에서 '보수 정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도 들고 나왔겠다'면서 '제대로 좀 싸워보라'고 아우성이다. 그런데 이번 추석이 '불효자는 옵니다'는 상황인지라 여권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야기가 '추석 밥상'에 반찬으로 오르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다. 긴 호흡을 갖고 맞서야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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