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추석 당일 PS 와일드카드시리즈 선발 확정
MLB 포스트시즌 첫 한국 투수 동반 선발승 노려
124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 좌완 듀오' 류현진과 김광현이 첫 포스트 시즌 동반 선발승에 도전한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달 1일 오전 5시에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 시간 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르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김광현에게 1차전을 맡기는 파격을 택했고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다. 류현진이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출격하는 것은 25일 경기서 100개의 투구를 한 데다 3전 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두 번째 경기에서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한 몬토요 감독은 "1차전 선발은 에이스 류현진이 아닌 맷 슈메이커다. 류현진이 2차전을 책임진다. 우리 에이스(류현진)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다. 또 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공 100개를 던져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스트 시즌 첫 등판이 2차전으로 밀리면서 류현진은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김광현에게 1차전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보다 하루 늦은 10월 1일부터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9일 "김광현이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올 시즌 김광현이 잘 던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2차전은 애덤 웨인라이트, 3차전은 잭 플래허티가 선발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20년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42의 뛰어난 투구를 했다. 이러한 좋은 성적으로 데뷔 첫해 포스트 시즌 첫 경기 선발이라는 영광을 얻게됐다.
앞서 두 선수는 25일 동반 선발승을 따냈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나온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 기록이었다.
이날 두 투수가 승리한다면 메이저리그 첫 한국인 투수 포스트 시즌 동반 승이 된다. 민족 최대 명절에 벌어지는 경기여서 국내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더욱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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