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백내장 2만여명, 입원 치료 1위…폐렴·위장염 뒤이어

입력 2020-09-29 09:19:31 수정 2020-09-29 19:24:19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대구지역 다빈도 질병 통계' 분석
치매 진료비 평균 1253만원 최다…외래 환자 수 1위 '급성 기관지염'
위암·대장암·뇌졸중 5개 평가…지역 4개 대학병원은 모두 1등급

지난 1년여 동안 대구 시민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 백내장과 폐렴, 외래 진료에선 급성 기관지염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 1년여 동안 대구 시민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 백내장과 폐렴, 외래 진료에선 급성 기관지염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옥 전경.

국민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에 관한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기세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매일신문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보유한 통계자료를 입수, 대구시민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순위(입원, 외래분야)와 다빈도 질병에 대한 평가결과 우수 의료기관을 분석하고 주요 질환별 동네에서 치료 잘하는 병원 찾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심평원의 자료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진료비심사 결정분 자료를 토대로 했다.

◆대구 입원-노년백내장, 외래-급성기관지염 최다

지난 1년여 동안 대구 시민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과 폐렴, 외래 진료에선 급성 기관지염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에서 제공받은 환자 수 기준으로 입원·외래분야 질병 순위를 산출한 '2019년 대구지역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대구 시민들은 노년백내장, 폐렴, 위장염 및 결장염, 기타 추간판장애, 무릎관절증 순으로 입원을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치핵 및 항문주위정맥혈전증, 뇌경색증, 어깨병변, 원인미상의 열, 어지럼증 및 어지럼이 뒤를 이었다.

대구 시민들은 노년백내장으로 2만1천526명, 폐렴으로 1만9천797명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위장염 및 결장염(1만3천60명), 기타 추간판장애(1만1천200명)도 입원 인원이 1만명을 넘었다.

입원 일수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5천675명)가 91만6천316일로 최장이었는데, 1인당 평균 161.5일에 해당된다. 다음으로 뇌경색증(7천975명)이 55만5천769일로 평균 69.7일이었다.

1인당 입원 진료비 최다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로 평균 1천253만원 가량이었다. 이어 뇌경색증 1천162만원, 무릎관절증 729만원, 협심증 518만원, 담석증 452만원 순으로 진료비가 높았다.

대구 시민들이 입원을 하지 않고 병·의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은 외래분야 질병의 경우 급성 기관지염이 환자 수(84만9천685명)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빈도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82만7천561명), 치아우식(33만3천365명), 비염(32만3천461명), 고혈압(29만4천360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성인병인 고혈압과 2형 당뇨병(15만4천407명)은 병원 내원 일수와 원외처방 일수, 1인당 진료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고혈압과 2형 당뇨병은 대구 다빈도 질병에서 각각 5위와 19위였지만, 약 원외처방 일수에선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래분야 1인당 진료비는 무릎관절증이 22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형 당뇨병(20만5천원),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14만5천원), 고혈압(14만3천원) 순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이 선정한 우수 의료기관은?

다빈도 질병에 대한 우수 의료기관(1등급) 평가에서 대구지역 5개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과 주요 종합병원이 대거 포함됐다.

심평원의 폐렴, 위암, 대장암, 급성기 뇌졸중, 관상동맥우회술 등 5개 평가항목에 대한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다.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은 폐렴, 위암, 대장암, 급성기 뇌졸중, 관상동맥우회술 등 5개항목 모두 1등급을 받았고, 칠곡경북대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1등급이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위암과 대장암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이 밖에 폐렴 평가에서 천주성삼병원, 칠곡가톨릭병원, 대구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구병원, 대구보훈병원이 우수 의료기관에 포함됐다.

고혈압과 당뇨병 평가에 대한 대구지역 병·의원 양호기관은 모두 619곳(고혈압 347곳, 당뇨병 272곳)이었다. 구·군별로는 ▷달서구 132곳 ▷동구 103곳 ▷북구 96곳 ▷수성구 93곳 ▷서구 79곳 ▷달성군 45곳 ▷남구 41곳 ▷중구 30곳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병원·약국〉→〈병원평가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다빈도 질병 통계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연계해 앞으로도 맞춤형 의료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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