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낮 12시 대구 MH컨벤션(구 문화웨딩) 4층 앰버스홀

김준표·이민주 결혼
2020년 10월 25일 낮 12시
대구 MH컨벤션(구 문화웨딩) 4층 앰버스홀
떠들썩했던 봄여름이 지나고 이제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려해.
그런 가을날에 오빠와 내가 버릇처럼 말하던 우리 결혼할거야? 이 말이 '결혼할거야'가 되었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니 그냥 평생이라는 단어도 부족할 만큼 많은 일과 많은 감정들로 연애라는 단어 안에 만나왔잖아. 정말 세상에서 제일 밉기도 했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기도, 슬프기도 했어.
많은 사람들의 큰 축복 속에 해야 할 결혼식인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은 축복이나마 우리의 시작을 준비하려해.
둘이 아닌 셋이라는 시작이 어쩌면 너무 힘에 버거울지도 두려울지도 모르지만 이제 우리 둘이가 아닌 아빠 엄마라는 마음으로 서툴지만 한발 한발 열심히 걸어가 봤으면 해.
엄마 아빠의 품에 가려 있던 내가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된다니 너무 기쁜데 또 저녁이 되면 너무 슬펐다가도 너무 무서운 거 있지?
그래도 잘 다독여줘서 잘 감싸줘서 고마워.
사귈 때만큼은 고맙단 말을 내가 많이 들었다면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는 걸 하게 되고 나서는 내가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아. 그만큼 오빠의 어깨에 나 하나의 짐이 아니라 양어깨가 무겁잖아. 그래서 묵묵히 앞서 걸어가 주는 게 고마워. 내가 앞장서 가는 길이었다면 난 벌써 주저앉았을 거야.
우리 지금까지 오는 중 힘든 일 너무 많았다 그치? 당장 행복하다는 말이 전부가 될 순 없겠지만 꼭 행복만 하자.
내 바람은 하나야. 앞으로 오빠의 옆에 나와 우리 뽁뽁이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남들보다 조금 늦다고 질투하고 속상해 하지 말자. 조금 천천히 조심히 달려보자.
우리 오빠, 아니 이제 우리 남편, 뽁뽁이 아빠.
너무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자료 제공은 (주)고구마/고구마웨딩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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