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北 민간인 살인…함정 격파했어야"

입력 2020-09-28 17:04:56 수정 2020-09-28 20:30:37

민주당 2중대 이미지 탈피 전략…엄정애 경북도당 위원장에 선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정의당은 27일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 참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정의당은 27일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통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연합뉴스

정의당이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군사 응징까지 거론하는 등 '민주당 2중대' 이미지 탈피를 시도하고 나섰다.

심상정 대표는 28일 상무위원회에서 이번 사건을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 민간인 살인"으로 규정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심 대표는 국회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에 주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 응징까지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인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 2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군 대응 원칙에 따라 우리 주민을 사살하고 불에 태운 그 함정을 격파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의 대북 비판 태도는 이전 보수정권 때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정의당은 2013년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압박 당시 박근혜 정부에 "북한 당국 탓만을 할 것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정의당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난 4·15 총선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민주당 2중대 이미지 탈피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엄정애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엄정애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한편, 정의당 신임 경북도당 위원장에 엄정애 경산시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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