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무원 피살사건 규탄 긴급 의원총회 연다

입력 2020-09-28 07:26:35 수정 2020-09-28 07:52:13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이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왼쪽)이 27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진상조사 요구 1인 시위에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긴급현안질문을 촉구하고,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의 자유 발언도 청취한다.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 의원총회'로 이름붙인 행사에선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의원, 합참차장 출신의 신원식 의원 등이 북한에 대한 규탄 발언을 한다.

국민의힘은 또 피살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사실상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비판 메시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2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문을 개최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 사건을 정쟁화하려 한다는 의도로 보고 긴급현안질문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서다.

전날 청와대와 정부는 다만 피살 사건과 관련해 남과 북이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다고 보고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하는 긴급안보장관회의를 열었다. 청와대에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안보실장, 서주석 차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긍정 평가하면서 북측에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긴급안보장관회의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을 잃은 슬픔보다 김정은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문재인 정부의 속내를 공식화한 회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북측 지도자의 한마디 사과를 하늘처럼 떠받들고 국민의 피눈물 나는 현실을 외면한 채 '긍정적'이라는 말을 썼다"며 "절망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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