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보관계장관회의 주재…"남북 공동조사 요청"

입력 2020-09-27 17:49:26 수정 2020-09-27 18:37:15

북측에 대한 저자세는 여전…북측 사과 등에 대해 긍정적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 씨 사건과 관련,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고 서주석(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27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서 처장은 회의 결과 발표 첫머리에서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북측에 대해 지나친 저자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 처장은 이어 "남과 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 조사를 요청했다"며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조사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 교환을 위해 군사통신선의 복구와 재가동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 처장은 또 "시신과 유류품의 수습은 사실 규명을 위해서나 유족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배려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라며 "남과 북은 각각의 해역에서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필요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NLL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도 있으므로, 중국 어선들에 대해 시신과 유류품의 수습에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다고 서 청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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