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유치 한달, 의성군민엔 올 추석 최대의 선물

입력 2020-09-27 17:17:31 수정 2020-09-27 17:54:03

의성에는 통합신공항 유치 환영 현수막 1천개 이상 내걸려…이색 현수막도 적지 않아

경북 의성군 점곡면에 내걸린 통합신공항 유치 현수막이 이채롭다. 의성군에는 이같은 이색 현수막이 1천개 정도 내걸려 주민들의 기대감을 대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 점곡면에 내걸린 통합신공항 유치 현수막이 이채롭다. 의성군에는 이같은 이색 현수막이 1천개 정도 내걸려 주민들의 기대감을 대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28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 공동후보지 확정 한 달을 맞는 가운데 의성에선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 출향인들 사이에서 통합신공항 유치는 올해 추석 최대의 선물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고향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하다.

실제로 의성 전역에 걸쳐 나부끼는 통합신공항 유치 축하 현수막은 1천 개에 이르러 희망에 부푼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추석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군민들의 바람과 기대에 맞춰 의성군은 통합신공항 관련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기획·지원·개발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공항과를 신설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이달 25일 '통합신공항 이전지원 자문단'을 위촉한 데 이어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대구 군 공항 이전 ▷소통 및 갈등 관리 ▷지역 개발, 컨설팅 등 통합신공항 이전 지원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자문을 받기로 했다.

경북 의성군 가음면에 내걸린 통합신공항 현수막. 의성군에는 이같은 이색 현수막이 1천개 정도 내걸려 통합신공항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대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 가음면에 내걸린 통합신공항 현수막. 의성군에는 이같은 이색 현수막이 1천개 정도 내걸려 통합신공항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대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90.36%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의성 주민들의 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높아만 가고 있다. 봉양면에 사는 김원석(54) 씨는 "4년을 기다려온 통합신공항이 드디어 공동후보지로 유치됐고, 대구경북의 오랜 숙원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공항이 들어서면 인프라도 확충되고 여러모로 활기가 넘칠 것이다. 특히 봉양은 공항과 가까워 상권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노기(57) 안계전통시장 상인회 사무국장은 "군청에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사업을 하면서 요즘 안계에는 젊은 청년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곳곳에 들어서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통합신공항까지 들어오면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안계에 모여들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의성읍에 사는 주부 이동주(52) 씨는 "언론에서 지방소멸을 말할 때마다 의성이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목됐는데 통합신공항 유치 덕분에 이제 그런 이야기는 쏙 들어갈 것 같고, 무엇보다 우리 후손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통합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자리잡아 대구경북 모두 상생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들녘마다 풍성한 오곡의 결실처럼 통합신공항은 주민들이 땀흘려 이룬 성과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달라질 의성의 내일을 이야기하며 여유와 희망이 가득한 추석 연휴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진행되는 통합신공항 건설 문제 역시 주민 뜻과 의견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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