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대통령 뭐했나"…민주 "야 공세, 가짜뉴스"

입력 2020-09-25 18:24:13 수정 2020-09-25 20:46:50

여, 대통령 향한 野 공세 적극 방어
야, 안보회의 불참·3일간 행적 지적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외교안보특위위원 긴급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되고 불태워진 것과 관련, 여야의 속내는 다소 달랐다. 강도 높은 규탄과 사과를 촉구하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 대응 전략은 온도차가 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을 다짐하면서도 야권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 차단막을 쳤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군에 의해 자행된 참담하고 끔찍한 반인륜적인 만행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의 평화에 방점을 둔 유엔 기조연설 시점 등을 문제 삼는 야권의 공세에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적극 방어했다.

북한의 도발이 있기 전 이뤄진 녹화 연설로 사건 뒤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조찬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21일부터 3일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헌법상 책무를 지닌 대통령은 종전선언, 협력, 평화만을 거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무제 삼았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사살당하고 40분 이상 불태워졌다는 것인데 당연히 참석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주무셨는지, 또는 그 시각에 진행된 유엔총회 연설 때문에 참석하고도 안 한 것으로 하는 건지 면밀히 보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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