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국감장 갑니다~"…'성명 미상' 신분 밝혀질까?

입력 2020-09-24 16:26:35 수정 2020-09-24 22:08:05

EBS 국정감사 참고인 포함…여야, 국감 증인 신청 두고 신경전
국민의힘 秋 아들 포함 7-8명 요구…민주당 "단 한 명도 합의 뜻 없어"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증인 채택 힘겨루기에 한창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증인 신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묻히는 형국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각 상임위 국감 일정 협의와 증인 신청을 두고 협상에 들어갔지만 증인·참고인의 원격·화상출석은 대다수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특히 각종 쟁점이 맞물리며 여야가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는 상임위에서는 증인 채택을 둘러싼 기 싸움이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법제사법위원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신경전이 가장 거세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단 추 장관 아들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미군 부대에서 추 장관 아들과 함께 복무한 군 간부와 카투사 병사를 포함해 관련 증인 7∼8명 채택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 한 명의 증인 신청도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무위는 라임펀드 사태로 뜨겁다. 야당에서는 사모펀드 사태로 피해가 컸던 만큼 시중 은행장과 증권사 대표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논리로 증인 채택을 반대하고 있다. 실제 정무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병욱 의원은 증인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방위에서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포털 사이트 외압' 논란을 계기로 한 포털 사업자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양대 포털사 총수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의사회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EBS 유튜브 스타 펭수 조형물에 마스크가 착용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EBS 유튜브 스타 펭수 조형물에 마스크가 착용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그동안 인형으로만 활동하고 얼굴이 공개된 적이 없던 캐릭터였던 만큼 국감장에서 처음으로 신분이 공개될지 관심을 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다음달 15일 열릴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국정감사에 인기 캐릭터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다음달 15일 열릴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국정감사에 인기 캐릭터 '펭수'를 참고인으로 부르는데 합의했다. 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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