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국내 첫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 선보인다

입력 2020-09-23 18:57:32

환호공원 내 100억원 규모 조형물 설치키로
길이 332m·높이 25m 공중 트랙... 내년 8월 말 준공

포항 환호공원 조형물 시민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된
포항 환호공원 조형물 시민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된 '클라우드' 작품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에 국내 최초의 체험형 랜드마크 조형물이 설치된다.

포항시는 23일 '환호공원 조형물 시민위원회'를 열고 환호공원을 명소화하기 위한 랜드마크 설치 최종 작품을 선정했다. 선정 작품은 '클라우드'라는 이름의 공중 트랙으로, 트랙 길이 332m 가로 60m 세로 56m 높이 25m 규모이다. 이름처럼 환호공원에 내려앉은 구름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워낙 덩치가 큰 대형 구조물인 만큼 포항시는 법정 구조설계 이상의 풍속 기준과 지진 6.3 이상의 내진설계, 난간 높이 120cm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했다. 한 번에 수용인원은 200명에서 250명 이내이며, 수용인원을 초과하거나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장치(차단기)가 작동한다.

한편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해 4월 환호공원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드는 사업에 나서기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100억원 규모의 철강재를 이용해 세계적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순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독일계 작가 부부인 하이케 무터(Heike Mutter)와 울리히 겐츠(Ulrich Genth)를 선정하고 작품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3차례 포항을 방문해 연오랑 세오녀 테마파크, 호미곶, 덕동문화마을, 포스코 등을 둘러보며 포항지역의 정체성을 담기 위한 작업을 병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작품 선정에 따라 향후 공원조성 계획변경 등 각종 인·허가과정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사업부지 및 진입로 부지정지 공사를 실시하고, 8월 말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가 제작에서 설치까지 완료한 뒤 포항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영일만 관광특구의 중심인 환호공원에 국내 첫 체험형 조형물이 들어서게 되면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 명물이 될 것"이라며 "특히 환호공원과 여객선터미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관광특구로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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