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 종주 캠페인 1천만원 모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제자 사랑을 실천한 교사들이 있어 화제다. 대구 능인중 김한수 교사와 능인고 송선용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능인중(교장 정영채)은 지난 21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2명과 아버지가 쓰러져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학생 1명에게 장학금 950만원을 전달했다. 이는 능인중·고를 산하에 둔 학교법인 능인학원의 두 교사가 앞장서 모금한 것이다.
능인중 김 교사와 능인고 송 교사는 지난 8월 여름방학 동안 폭염을 딛고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하며 이들 세 학생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두 교사는 부산 낙동강 하굿둑에서 출발, 인천 아라 서해갑문까지 633㎞를 달렸다. 그리고 인터넷을 활용해 그 과정을 전했다.
이들의 마음은 주변에 전해졌다. 교직원과 지역 유관기관, 일부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1천만원에 가까운 돈이 모였다.
능인중 정영채 교장은 "두 분 선생님이 수고가 많으셨다. 많은 이들의 응원이 모인 결실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아이들이 구김 없이 밝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자라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빈다"고 했다.
특히 김교사는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 2명의 담임교사. 그는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할 때가 외로울 때다"며 "아이들이 혼자가 아님을, 누군가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