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평 대신 도서 비평…진중권 "어울리지 않게 무슨 책 비평" 일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2일 유튜브 방송 재개를 알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아직 더 망가질 게 남았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 이사장이 기존 정치비평 유튜브 대신 도서비평을 한다는 보도를 공유하고 "그냥 하던 거 해요. 어울리지 않게 무슨 책 비평"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과 책은 상극"이라며 "애초에 책 읽을 머리가 있었으면 지금 대깨문을 하고 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유 이사장 측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 시즌3'를 추석 이후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알릴레오'는 앞서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7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란 제목으로 마지막 방송을 한 후 활동을 중단해왔다.
다만 이번 시즌3는 기존의 정치 비평이 아닌 도서 비평으로 진행된다. 유 이사장이 전문가를 초청해 책 소개 및 비평을 갖는 형식으로 주1회 방송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에는 유 이사장과 시즌2 사회를 맡았던 조수진 변호사 등이 출연한다. 다만 이번 시즌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유 이사장 측은 앞서 시즌3이 도서 비평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4월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 등 큰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치권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그 동안의 알릴레오 방송이 정치 비평으로 입소문을 탄 탓이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이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노무현재단 계좌를 조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관련 법에 따라 국가기관이 수사 중 개인·단체의 계좌를 조회했을 경우, 금융기관은 당사자에게 열흘 이내에 이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6개월까지 통지유예가 가능하다.
검찰은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유 이사장은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관련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유 이사장을 향해 "피해망상을 넘어 가해망상" "금방 들통날 거짓말"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유 이사장은 지난 4월 10일에는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야의 비판을 두루 받았다.
이후 4월 17일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면에서 자신이 언급한 '여권 180석' 발언을 언급하며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어 "기성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 이런 것도 하지 않겠다"라며 "180석 사건 때문에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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