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청은 전날 밤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
정 청장은 백신 제조 및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 즉, 냉장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것으로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달계약을 통해 1천259만 도즈 정도를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현재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진 않았다.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 확인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검증에는 보통 약 2주 정도가 걸린다. 만일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올해 접종 계획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총 1천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된다.
한편 대구 지역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이날부터 고교생, 다음달 5일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생은 같은 달 19일 접종을 권장해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신의 유통과정상 문제로 인해 대구시 관계자도 "계획은 일시중단되며 추후에 재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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