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민경욱, 개천절 집회 '드라이브 스루' 주장
정부·여당이 오는 3일 개천절에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를 예고한 것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보수 인사들 사이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개최를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3일 광화문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좋겠다. 차를 타고 하는 것"이라며 "정권이 방역 실패 책임을 광화문 애국세력에게 뒤집어 씌우는 마당에 또다시 종전방식을 고집해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며 "그날은 모두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게 어떨까. 만약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라고 했다. 이어 "내 차 안에 나혼자 있는데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다"고 했다.
민경욱 전 의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제안하는 글을 SNS에 공유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리창과 철판도 뚫고, 차 사이의 공간도 순식간에 돌파하나"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말해봐라. 해외토픽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과 민 전 의원은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인 차량 행진 시위는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열렸다. 시위 주최 측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은 차량에 '법치파괴', '군기문란', '추미애는 사퇴하라', '문재인을 파면한다' 등의 카드를 내걸고 전국 32개 도시에서 동시 시위를 진행했다. 오는 26일, 다음달 3일 차량 행진 집회가 추가로 예정됐다. 새한국은 "추 장관이 아들로 하여금 황제 군복무를 하게 해 젊은 군인들과 부모들을 격분시켰다"며 "사퇴할 때까지 차량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시위에 차량 9대 이하로 제한을 뒀다. 현재 서울시가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량에 대해서도 이같은 제한을 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처에 대해 일부 보수 인사 등에서는 "코로나는 차량 유리도 뚫고 들어오느냐", "정부 비판하는 시위를 하니 탄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어질 집회에 대해 22일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김 청장은 "8·15 집회로 대형집회를 통한 감염병 전파가 현실적 위험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폭력행위자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등 예외 없이 사법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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