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 1천818건 검사해 32건의 불합격 한우 색출
'한우확인검사'와 'DNA동일성검사'로 불법 유통 사전 차단
지난해 9월 대구 수성구의 한 정육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 업소는 거래 내역서를 쓰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가짜 한우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이다. 당시 대구시 특별사법경찰관이 대대적으로 단속을 벌인 결과, 이 업소 이외에도 한우 등급을 속이거나 다른 고기와 섞는 등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대구시는 올해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최첨단 DNA 검사를 통해 가짜 한우를 가려낸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쇠고기가 진짜 한우인지를 확인하고 나아가 도축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와 대조해 다른 고기와 혼합했는지도 적발한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한우에 대한 '한우확인검사'와 'DNA동일성검사'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무작위로 수거한 고기를 첨단 유전자 검사 장비를 활용해 판정을 내리게 된다.
한우확인검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검사법을 적용한다. 국내에서 사육된 소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검사키트를 사용해 한우가 맞는지 아닌지를 판별한다.
DNA동일성검사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간다. 도축부터 판매까지의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축산물 이력제'의 방법과 비슷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전국의 도축장에서 국내 모든 소의 개체별 시료를 채취해 관리한다. 이를 활용해 실제 유통되는 제품의 DNA를 검사하면 소의 등급은 물론 다른 고기와의 혼합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7~2019년 모두 1천818건을 검사해 32건의 '불합격 한우'를 가려냈다. 특히 DNA동일성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난해에만 669건 검사에서 29건을 적발하는 등 불법 유통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도주양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따라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한우선물세트 판매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더욱 철저하게 검사해 소비자가 믿고 한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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