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세명고등학교 학생 9명에 각각 장학금 10만원·장학증서 전달
지난 7월 포항의 한 도로 위에서 고등학생들이 화물차에서 떨어진 수십 개의 술병 잔해를 치우는 모습이 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된 가운데 이들이 훈훈한 사회 조성에 기여해 장학금을 받는다.
18일 재단법인 경상북도교육장학회는 유리 잔해를 본 후 내 일처럼 도왔던 포항 세명고등학교 학생 9명에게 각각 장학금 10만원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여자는 3학년 학생인 박유빈, 이동환, 안성진, 조유나, 한선규, 2학년 학생인 김재환, 정지웅, 황태민, 1학년 학생인 황유빈이다.
앞서 지난 7월 23일 오후 5시 4분쯤 포항 북구 죽도동 포항 젊음의 거리(구 쌍용 네거리)에서 달리던 1t 트럭 적재함에 실린 술병 수십 개가 떨어지는 바람에 이 거리 일대 교통이 약 20분간 정체됐다. 이 광경을 목격한 세명고 학생 3명은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도로 한 가운데로 나와 깨진 술병과 상자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같은 학교 친구들도 빗자루를 들고 나와 함께 돕기 시작했고, 동네 주민들도 이에 가세했다. '선한 영향력'이 이어진 셈이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유리 잔해 등에 다치는 2차 사고를 우려해 학생들과 주민들을 도로 밖으로 인솔한 뒤 남은 잔해를 치웠다. 당시 포항 북부경찰서는 같은 달 28일 2차 사고를 예방하고 도로교통 회복에 기여한 세명고 학생 9명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한 바 있다.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나선 학생들은 경북의 자랑"이라며 "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들이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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