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을 치여 숨지게 하고 그대로 달아났던 뺑소니 운전자가 46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상주경찰서는 17일 충북 청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A(38)씨를 붙잡아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 40분쯤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1리 마을 입구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SUV 차량으로 B(62)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밤늦게까지 B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고 수색에 나선 경찰과 주민들은 다음날인 14일 도로 옆 논에 쓰러져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유리 조각이 발견됨에 따라 차량사고를 의심하고 주변 CCTV를 확인해 뺑소니 사고임을 밝혀냈다.
길을 걷던 B씨가 A씨의 차량에 부딪히면서 그대로 논으로 튕겨져 나갔지만 A씨는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A씨는 종합보험에 가입된 상태인데도 사고를 감추기 위해 정비공장에서 개인돈으로 수리를 했다"며 "15일 오후 청주시내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하고 자백을 받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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