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공익광고 캠페인 참여한 빅아이디어 "마스크 제대로 쓰기" 광고 공개
집단감염 피한 비결로 주목받는 '마스크 착용'…제대로 착용하기 캠페인 예고
추석을 2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가 연일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17일 신규 확진자가 153명으로 다시 증가 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가장 훌륭한 백신임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스크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시일이 걸리는 상황에서 현재로선 거의 유일한 감염 예방 도구다. 최근 국내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의 효과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이달 초 대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 밀폐 공간에서의 집단감염을 피한 사례가 나와 화제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최근 "우리는 마스크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광고대행업체 ㈜빅아이디어연구소(대표 김종섭)도 마스크 착용 독려에 힘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여러 공익 광고로 이목을 끌어왔던 빅아이디어연구소는 이번 광고를 통해 '마스크를 잘 쓰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7일 매일신문 지면에 게재된 광고는 재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턱에 걸친 마스크, 코가 보이는 마스크 착용을 지양하고 제대로 쓰자는 취지다. 다음달 중으로 전면 광고로 인쇄·배포될 예정이다.

◆ 마스크 착용 공익 홍보 '턱스크·코스크 안돼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에도 소통이 잘 안 돼 시비가 붙거나 폭력 사건으로 번지는 것을 보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자는 홍보물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빅아이디어 연구소가 17일 공개한 '노턱스크'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절취선이다. 신문에 인쇄된 광고지만 절취선을 따라 자르면 홍보 포스터가 된다. 식당, 카페, PC방 등 다양한 업소에서 마스크 착용 홍보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김종섭 빅아이디어 대표는 "자영업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손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강요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점주들은 을의 입장이 아니냐"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서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심지어는 폭력과 범죄로 번지기도 하는 상황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방책 홍보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아 기획에 나서게 됐다"며 "코로나19 조기 종식에는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 중요성이 대두된 만큼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음달 중으로 홍보물을 통해 다양한 시민들이 직접 인증샷을 올리는 '마스크 착용 잘하기' 챌린지도 계획하고 있다. 광고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의 눈 밑 부분부터 인쇄해 누구든 본인의 얼굴 밑에 가져다 대 사진을 찍기 용이하게 기획됐다.
안전하게 집에서 거리두기 및 격리를 지키고 있다는 취지로 시작한 '집콕 챌린지' 인증샷처럼 SNS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마스크를 완전하게 착용하자는 약속과 권유를 지인에게 공유하고 전달하면서 WOM(word of mouth, 입소문)에 참여하자는 취지다.

◆집단감염 유일하게 비껴나간 비결 '철저한 마스크 착용'
확진률 96%를 기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안전하게 막은 사람의 비결이 마스크 착용이었다는 것이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매일신문이 단독보도한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의 유일한 비확진자, A씨(매일신문 9월 7일 자 5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시 북구 한 빌딩 지하 1층에서는 동충하초 판매 사업을 홍보하는 건강식품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당시 대구·경북·충북 등 5개 시·도에서 50대~80대 주민 27명이 참가했다. 20평 남짓한 밀폐 지하공간에서 참가자들은 3시간 가량 설명회를 들으며 중간 중간 커피를 마시고, 수박을 나눠 먹기도 했다.
이후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발(發)' 집단감염으로 논란이 일었다.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도 이날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다녀왔다. 같이 간 지인들은 다른 참석자와 함께 지난 3일~5일 사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증상이 없는데다 두 차례에 걸친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 접촉자 역시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이었다.
A씨의 역학조사를 담당한 경북 상주 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무더운 날씨에도 KF94 마스크를 착용했다. 게다가 참석자들이 쉬는 시간 마스크를 벗고 수박을 먹을 때도 혼자 건물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 이후 지인들과 상주로 이동할 때도 야외에서 흡연할 때만 제외하고 줄곧 마스크를 벗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KF94 마스크 착용 효과는 알려진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 관련 환자는 지난달 24일 낮 12시 기준 65명에 달한다. 이 사례는 에어컨 바람이 주요 전파 경로 중 하나로 지목됐다. 커피를 마시며 마스크를 벗은 손님이 줄줄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반면 직원 가운데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근무시간 내내 KF94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는 범시민 운동으로 '마스크 쓰GO 운동'이 한창이다.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대화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고 하자'는 게 범시민 운동의 주요 슬로건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큰 위기감을 느낀 대구시민들 역시 마스크 착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야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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