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명 포스트잇에 손글씨…수성구 의료봉사팀·보건행정팀에 전달
대구여고(교장 이종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 글을 적어 전달해 화제다.
이종운 교장과 최지민(2학년 학생회장) 학생 등 6명은 16일 대구 수성구청장실을 찾았다. 13개 학급, 350여 명의 학생들이 포스트잇에 직접 적은 감사 글을 수성구보건소 의료봉사팀과 수성구청 보건행정팀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방역진은 지난달 29일 무더위 속에서도 전신 방역복을 입고 대구여고에서 선별검사와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그같은 방역진의 정성과 노고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 그들이 쓴 쪽지엔 방역진에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 빼곡히 적혔다.
최지민 학생은 "당시 검사를 받은 2학년 학생들(381명)이 2주간 등교 중지와 원격 수업 기간을 거쳐 지난 14일 모두 건강한 상태로 등교했다"며 "이에 감사하는 의미로 학생자치회가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했다.
정해인 학생은 "무덥고 비 오는 날씨에도 전신 방역복에 마스크까지 쓰고 오랜 시간 야외에서 봉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모습을 본받아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썼다.
구지민 학생은 "암울한 현실 속 빛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제일 위험한 곳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하시고 계시는 대한민국 의료진분들이 바로 영웅이다"며 "우리도 방역 정책을 잘 따르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장영건 교사(2학년 부장)는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 선별검사, 원격 수업 등으로 2학년 학생들이 힘들었다"며 "담임교사들의 지도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건강하게 등교를 해서 쓴 감사 편지를 읽으니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이종운 교장은 "코로나19로 위험한 상황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학생자치회가 준비한 감사의 글을 전하는 자리는 바로 학생들의 삶과 연계한 인성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여고는 지난달 28일 확진자가 1명 발생, 이튿날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 379명과 교직원 23명이 선별검사를 받았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엔 자가 격리와 자율 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14일 2학년 전체 학생이 등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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