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방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가 2017년 6월 아들 서모 씨의 휴가 연장에 관해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지만,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방부 민원실에 제가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여성이라는 주장이 16일 국민의힘에서 제기됐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익명을 요구한 제보를 인용해 "서 씨 휴가 연장에 관련해 어떤 여자 분이 전화를 했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보니 (이름이) 추미애 장관 남편 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목소리는 여자 분이었다고 한다"며 "당시 (전화를) 받는 사람은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잘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제보자에 대해서는 "제보자 본인도 여러 가지 현재 직책이 그렇다 보니, 제보자를 밝히기는 좀 어렵다"고 했다.
신 의원이 새로운 제보를 내놓으면서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한 인물이 누구인지, 청탁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등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전날엔 검찰이 군 중앙서버에 2015년 이후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온 음성 녹취파일이 모두 저장된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앞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국방부 내부 문건에는, 서 씨 부모가 "아들의 병가가 종료됐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좀 더 연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본인이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남편이 전화했느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는 "주말 부부라 남편에게 묻지 못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한편 신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 씨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마치 추 장관이 직접 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기는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한 비겁한 정치공세"라며 "익명의 제보자를 내세워 또다른 의혹을 부풀린 데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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