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은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고향으로의 회귀 욕구를 다룬 시들로 태어나면서부터 관계를 맺어온 어머니와 누이 등 혈육과 고향땅에서 느낀 정서'를 녹여냈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2부와 3부에서는 시인이 사랑했던 연인의 비참한 죽음과 관련된 사건들이 비교적 소상하게 표현돼 있다. 4부에서는 죽은 연인과의 재회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최 시인은 "이 시집은 그녀를 만나 사랑하고, 그녀를 떠나보내기까지 내 삶의 한때를 드러낸 시들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자문도 했고, 사랑이란 무엇인가? 회의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접어두고라도 어쩌면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했고, 슬프게 떠나간 한 여인을 위해 시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 그녀를 위무하는 시집 한 권도 남기지 않는다면 이 땅에 사랑하며 살아가는 많은 청춘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진엽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고향 회귀 의식과 혈육의 죽음에 대한 정서, 자아성찰과 인간 심리의 심층에 자리 잡은 보편적 그리움, 설화적 배경을 통한 사랑의 고결함 등 다채로운 문양으로 자신의 시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평했다. 14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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