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60대 코로나19 확진…자율격리 중 활보 방역 구멍

입력 2020-09-16 11:00:18 수정 2020-09-16 17:21:56

진단검사후 확진 판정까지 활보…자율격리 중 이탈 처벌조항 없어

지자체마다 코로나19 가을 대규모 확산에 대비한 인적, 물적 자원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5일 경산시보건소에서 직원이 페이스 쉴드와 마스크 등 의료진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자체마다 코로나19 가을 대규모 확산에 대비한 인적, 물적 자원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5일 경산시보건소에서 직원이 페이스 쉴드와 마스크 등 의료진 장비를 정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북 경산에서 산양삼설명회에 참석한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6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의 있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까지 집에서 자율격리를 해 달라는 요청을 어기고 시장과 서부2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찾은 것으로 드러나 감염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경북 경산시보건소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오한과 기침, 근육통 증상을 보여 지난 14일 오전 10시 시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다음날 정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일 A씨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 보건소에서 결과 통보 때까지 집에서 자율격리를 해 달라는 요청을 어기고 확진판정 1시간전까지 경산시 서부2동 행정복지센터 1층 로비에서 민원실 컴퓨터를 이용했다. 전날인 14일 오후에는 경산의 시장과 김밥가게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5일 오후 서부2동 행정복지센터가 입주한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A씨와 접촉한 15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 3일 대구 중구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한 확진자와 접촉한 뒤 4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남구와 동대구역~수서역까지 고속열차(SRT)를 이용해 다니면서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시 보건소는 A씨가 지난 3일 확진자 접촉 이후 13일 동안 대구와 서울을 다녀 오는 등 접촉자가 많아 감염자가 늘어날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1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B씨가 방역 당국 요청을 어기고 서울에서 고속철도(KTX)를 타고 이동하다가 정차한 동대구역에서 철도경찰과 방역 당국으로부터 강제 하차돼 대구의료원에 이송됐다.

서울 마포구 관할 확진자인 B씨는 당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소 측으로부터 귀가 요청을 받고도 KTX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숙 경산보건소장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집에서 자율격리를 하라고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처벌할 조항이 없다"면서 "자율격리 기간 중에 외부 활동을 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을 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지키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쇄

경산시에 따르면 이 60대는 오한과 기침 근육통 증상을 보여 경산보건소에서 진단검사 결과, 15일 양성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람은 지난 3일 산양삼설명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을 대구 중구의 한 사무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가 지난 4~13일 동안 대구와 서울을 다녀오는 등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이동 경로를 조사중이다.

한편 경산시에는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자가 660명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