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방부 압수수색…'秋 아들 의혹' 수사 거세지나

입력 2020-09-15 15:31:45 수정 2020-09-15 15:43:01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용산 국방부 민원실에서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압수수색 중인 용산 국방부 민원실에서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1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27)의 카투사(KATUSA·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한 국방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는 이날 국방부 감사관실과 민원실, 국방전산정보원 등에 수사관을 보내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된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직할부대인 정보체계관리단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압수 대상이나 시간, 진행 경과 등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추 장관 아들 휴가 연장 의혹 관련한 서버 기록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계룡대 육군정보체계관리단을 압수수색 한 것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 아들 서 씨는 2017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23일에 걸쳐 1·2차 병가와 개인휴가를 연달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서 씨가 쓴 19일간의 병가와 관련한 근거 기록이 전산에 전혀 남아있지 않고, 군의관 소견서나 서 씨 측이 추후 제출했다는 진단서 등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군부대 행정업무를 관리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 기록과 대조하는 등 수사를 거쳐 서 씨의 휴가 관련 서류가 누락됐다는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러한 가운데 검찰이 추 장관의 전 보좌관으로부터 "서 씨의 부탁을 받고 군부대에 전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씨 진술의 진위와 함께 청탁 위법 소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검찰에서 "서 씨 부탁으로 군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이라며 "청탁은 결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병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 일병과 보좌관하고 가까운 사이고 선거운동 때부터 가까운 형동생으로 지냈다고 한다. 고민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보좌관한테 부탁을 했거나 규정에 대해 문의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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