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안미술관은 올해 하반기 특별기획전시로 유주희·황성준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TRACE'전을 열고 있다. 이 특별기획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동시대 예술에 대한 규정적 질문에 대한 예술가의 태도를 조명하고자 열렸다.
선사와 역사 이래 무한히 확장해온 예술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예술인들과 그들의 수많은 방법론이 존재하고 있지만, 우선되는 것은 이런 예술 생태계에 작가들이 첨병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작가들의 태도가 형식이 되고 형식은 예술로 승화하기 때문이다. 이 전시에 참가한 두 작가도 그들만의 단단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오랜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유주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행적 작업 방식을 통해 예술이 지닌 초월적인 무언가를 탐색하며, 황성준은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 현시적인 것과 암시적 존재의 경계를 드러내면서 잠재된 어떤 가능성을 작품화하고 있다.
따라서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한 예술의 흔적들은 관객에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담론을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결론은 관객의 몫이 된다. 작가가 남긴 흔적과 그것을 추적해가는 관객의 사유가 맞물린 곳에서 오늘날 예술을 이토록 색다르고 실감나게 곱씹어 볼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그리고 그 사유의 여운으로 남는 건 전시장을 들어서면서 가졌던 처음의 질문에서 확장된 질문 '오늘날 예술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하는 것이다.
전시는 11월 29일(일)까지. 문의 054)338-9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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