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송구" 사과했지만…국민의힘 "가증의 눈물 쇼"

입력 2020-09-13 16:53:32 수정 2020-09-13 19:32:21

13일 "제 아들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 끼쳐 송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3일 아들 서모 씨의 카투사 '황제복무'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느냐"고 날 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향후 정국의 핵이 될 전망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서씨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거짓과 왜곡'으로 규정했다.

추 장관은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거짓과 왜곡은 한 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검은색은 검은색이고, 흰색은 흰색"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관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느냐"며 "내일(14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치는 가증의 눈물 쇼"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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