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실성 진혜원 이어 사골 임은정"

입력 2020-09-10 16:44:40 수정 2020-09-10 18:32:4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10일 오후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에게 대검찰청(대검) 감찰 업무를 맡기는 골자의 법무부 인사 소식이 나온 가운데(14일자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 발령),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염치가 실종된 나라'라는 제목을 달고 "이분, 뼈 하나로 1000그릇을 우려내더니 드디어 그 공을 인정받아 영전하셨네"라며 "실성 진혜원에 이어 사골 임은정 검사. 출세하고 싶으면 권력의 개가 되라는 우리 추미애 장관님의 확고한 메시지. 사는 모습들이 그새 참 역겨워졌어요"라고 밝혔다.

앞서 8월 말 정기인사에서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진혜원 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찬양글 등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온라인에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임은정 검사에 대한 인사도 나오면서, 진혜원 검사와 임은정 검사가 최근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울행 영전'을 한 셈이고, 이에 진중권 전 교수가 두 사람을 묶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임은정 검사가 맡게 될 업무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칼이 됐다'는 수식도 나오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간 임은정 검사를 두고 '사골 검사'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써 왔다. '사골 1000인분을 우렸다'는 표현도 쓴 바 있는데 이번 글 속 표현인 '뼈 하나로 1000그릇을 우려내더니'와 연결된다.

임은정 검사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검찰 비판 메시지를 내놓을 때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실제로 하신 일에 비해 과도하게 정의롭다" "적당히 좀 하라" 등의 비판을 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임은정 검사가 검찰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반응을 하고 있지 않는 것과 관련,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은정 검사는 "제가 하는 검찰 관련 말과 행동은 징계취소 소송까지 각오하고 하는 것이라 저에게는 직을 건 행위"라며 진중권 전 교수를 가리키는듯 "검찰 외부인이 직을 걸지 않고 검찰을 논평하는 것과는 그 처지와 입장이 다르다. 그래서 말의 무게도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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