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14명 상대 2천500만원 뜯어 내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사이비 기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10일 공사 현장이나 폐기물 업체 관계자들을 협박, 금품을 가로챈 경북지역 인터넷 언론 기자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A(56) 씨 등 3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2월~2020년 4월 포항, 경주, 영덕 일대 건설공사 현장이나 폐기물 업체를 찾아다니며 먼지 발생, 수질오염 등 취약한 환경문제를 약점 잡아 이를 기사화하거나 관할 군청에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해 광고비 명목으로 14명으로부터 2천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 등 구속된 피의자 3명은 영세한 업체만 골라 문제를 지적한 뒤 사진 촬영 후 업체 대표를 자신 사무실로 불러 협박하거나 요구한 액수를 내놓을 때까지 수개월간 업체를 방문, 피해자들을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복을 우려, 신고를 주저하는 피해 업체가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 감시 등을 빌미로 영세 업체들을 위협하는 사이비 기자에 대한 단속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겠다"면서 "피해 업체 등은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