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 등 민자고속道 단속 카메라 확대

입력 2020-09-10 15:21:04 수정 2020-09-10 22:23:45

블랙 아이스 추돌사고 예방 차원
가드레일·서행 유도 그루빙 보완
전국에는 졸음쉼터 17개소 확대

지난해 12월 상·하행선에서
지난해 12월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현장. 연합뉴스.
상주~영천 구간에서 특수차량을 이용해 도로 점검을 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상주~영천 구간에서 특수차량을 이용해 도로 점검을 하는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교통사고가 잦은 상주~영천 등 민자고속도로에 대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국 18개 민자고속도로의 안전 인프라를 개선·확충하고, 졸음 쉼터를 확대해 사고 방지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지난해 12월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잦았다. 이 민자고속도로에 대해선 교통안전점검 차량을 이용해 도로의 구조 및 상태를 정밀 측정한 데 이어 개선 필요사항을 중점 보완한다. 정밀 측정 결과 10여개의 개선 사항이 도출됨에 따라 구간단속 카메라를 확대하고, 일부 구간의 가드레일 교체에 나선다.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횡방향 그루빙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사망사고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선 현재 25개소인 전국 민자고속도로 졸음쉼터를 42곳으로 17개소를 늘린다. 현재 졸음쉼터 3곳인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는 6개소로 늘어난다. 다만 상주~영천은 현재로도 충분하다고 판단, 4곳을 그대로 운영한다.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의 유관기관 협업체계도 강화해 구간 과속 단속범위를 2019년말 기준 5%에서 연말까지 11%로 대폭 늘린다. 상주~영천은 군위터널~평호터널 구간 하행 14Km, 대구~부산은 상동IC~삼랑진IC 구간 양방향 15.9Km가 추가된다.

또 도로관리청이 고속도로 내 CCTV를 활용해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자의 차량번호와 운전 일시 등 최소정보를 경찰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용 화물차의 전자식 운행기록장치로 위험운전 다발 지점과 사고지점 운전 패턴을 분석해 과속단속카메라, 안전표지판 등 시설물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교통안전문화 제고를 위해선 터널 안전 등 분야별 홍보 영상을 활용하고,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 캠페인을 집중 전개하기로 했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였던 고속도로 사망자 수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도로이용자에게 안전한 민자고속도로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