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국민 삶 엄중한 상황, 협치가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야당과의 협치를 당부했다. 이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대일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여야 간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의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의 협치에 대해 지금처럼 국민들이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며 "지금 국가적으로 아주 위중하고 민생경제와 국민 삶에서도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7일 이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 우분투(ubuntu)를 언급하며 협치를 호소하고 이에 야당이 호평한 점을 거론, "야당의 호응 논평이 일시적인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 협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족돌봄휴가 연장법안이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된 점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가 제안한 정책협치의 좋은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민이 워낙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정치권이 이 시기에라도 연대와 협력을 보이는 것이 국난 앞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일 국회의장 주재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점심식사를 한다.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원칙적 합의라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 참석자들은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1인당 2만원의 통신비를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액수가 크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경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 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했다.
구체적 예산과 지원 형식 등은 오는 10일 열리는 비상경제회의 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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