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최대한 서둘러 지원"
9일 울릉군 태풍 피해 현장 방문…사동항·남양항·일주도로 등 둘러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종호 산림청장도 경북 농가 찾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막대한 태풍 피해가 발생한 울릉군을 찾아 응급복구는 물론 항구적인 복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등 법과 제도에 따라 적극적으로 태풍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태풍 '마이삭', '하이선' 직격탄을 맞은 울릉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울릉 사동항, 남양항 등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울릉 일주도로 피해를 점검했다.
이 도지사는 "잇따라 몰아친 두 태풍으로 경북 동해안이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며 "울릉군은 재정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지원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주민 걱정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부도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를 최대한 서둘러 피해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사동항 방파제에 대해선 "건설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유실돼 안타깝다"며 "설계와 시공, 복구까지 완벽하게 해 새로운 시설이 자연재해에 무력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릉군에서는 두 태풍으로 사동항, 남양항 방파제 320m 가량이 파손됐다. 유람선, 예인선 3척이 피해를 봤고 여객선 1척은 침수됐다. 어선 30척도 전도·유실됐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상하수도 시설도 파손됐다.
울릉군에 따르면 태풍 피해는 218건, 피해액은 600억원에 이른다. 2003년 9월 울릉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입은 피해액 354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한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많은 경주와 영천을 방문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청도군 매전면 대추 농가를 찾아 피해 현황과 필요사항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농식품부 차원의 조속한 피해 복구는 물론 농업인 경영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