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극단선택 8일만에 사망

입력 2020-09-09 16:05:52 수정 2020-09-09 16:36:43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 인스타그램 캡쳐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 인스타그램 캡쳐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끝내 9일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에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11시 2분쯤 용산구에 있는 한 주택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있다가 지인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발견 직전 SNS에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며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조 대표는 최근 음란물 게재 논란과 관련해 심적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달 29일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성관계 동영상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다. 이후 여행에 미치다는 1차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온 경위에 대해 설명은 없었고,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조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히며 사과문을 올렸다. 조 대표는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며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고 했다. 또 여행에 미치다 측은 2차 사과를 통해 "직접 촬영한 게 아니더라도 단순 소지 자체가 문제로 법적인 처벌을 논해야 한다"며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 대표가 사망하면서 음란물 게재와 관련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

조 대표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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