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 내부 콘텐츠 공사 지연,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 이전 안돼 불가피
경북 구미시가 건립 중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개관 시기가 내년 3월로 연기됐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은 오는 10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시실 내부 콘텐츠 공사가 지연된데다 구미시 선산출장소에 보관 중인 박 전 대통령 유품을 완전히 이전하지 못해 개관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구미시는 2017년 11월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 부지 6천1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천358㎡ 규모로 역사자료관을 착공했다. 역사자료관에는 박 전 대통령 유물 5천670점과 구미국가산업단지 자료가 전시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당초 200억원에서 159억원으로 축소돼 추진됐다.
역사자료관 건립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뒤 건립을 취소하거나 다른 용도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찬반 논란이 거듭되자 구미시는 공론화위원회에 넘겨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관련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유보됐다.
구미시는 개관 때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개관 이후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명칭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 역사자료관과 박 전 대통령 생가 등 관리를 위해 역사자료관을 사업소 성격으로 직제를 마련했다.
이와 관련해 구미시는 역사자료관 관장 직(5급)을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오는 16∼18일 원서를 접수한다. 자격 요건은 학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관련 분야 종사자 또는 6급 이상 공무원으로서 2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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