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회견…"갤러리 많은 대회인데 무관중 아쉬워"

"코로나19 때문에 힘 써주시는 의료진께 기부하고 싶다."
개인 통산 20승 기록을 가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의 간판 김경태(34)가 코리안투어 메이저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출전을 앞두고 내건 우승 공약이다.
10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1)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 우승 상금은 2억5천200만원이다.
김경태는 9일 KPGA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박상현(37)도 같은 마음이다. 박상현은 "우승한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2018년 때도 한 것처럼, 기부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현은 2018년 대회 우승 상금의 절반가량인 1억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회견에 참석한 다른 선수들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조용한 세리머니'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노승열(29)은 "우승하면 기쁘고 좋을 것 같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환호하기보다는 자제하면서 혼자 즐기겠다"며 얌전히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 시범을 보였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태희(36)도 "조용히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도 정도만 하고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오른 김한별(24)은 "상황을 고려해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올리겠다"고 했다.
신한동해오픈은 KPGA 투어가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와 함께 주관하는 대회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선수들의 입국이 어려워져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KPGA 단독 주관 대회로 열리게 됐다.
이 대회는 또 갤러리의 열띤 응원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선수들은 신한동해오픈의 어려운 코스 세팅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노승열과 이태희, 김한별은 아이언샷이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박상현은 우드를 최대한 잘 치겠다고 다짐했다. 장이근은 드라이버샷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김경태는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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