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이 동양대 교수 추천? 사직서 낸 동기"

입력 2020-09-08 20:53:42 수정 2020-09-08 21:05:51

"동양대 오는 과정서 조국이 연락 담당"
"정경심 재판 증인 출석 K교수 증언…내가 아는 사실과 다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진행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증언한 동양대 동료 교수와 이날 전화 통화를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입시비리 등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교수의 이날 재판에는 정경심 교수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강모 교수가 출석했다.

이날 강 교수의 증언 내용이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증언 내용 가운데 동양대에 재직했던 진중권 전 교수를 정경심 교수가 추천했다는 내용이 있어 시선이 향했다. 변호인이 "정경심 교수 추천으로 교수가 된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강 교수가 "나중에 알았는데 진중권 교수를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한 것.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이미 옛날에 다 올린 내용이라 반복할 필요는 없고, 교수 추천에 관련된 건에 대해서만 말씀드린다. K교수(강 교수)와 통화했다"며 "'나를 추천한 것이 정경심이라는 말을 누구에게 들었냐'고 물었더니, 정경심 교수한테 들었다고 한다. 다른 교수에게 같은 말을 들은 적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적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알고 있기로, 당시에 동양대에선 교육부 평가 때문에 전임교원을 확충해야 했고, 그 맥락에서 제가 불려나온 것이다. 그때 저를 추천한 것은 정경심 교수가 아니라 당시 부총장 하시던 분이라고, 그 분이 제게 직접 알려주신 바 있다. 당시 저와 정경심 교수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또 "다만, 당시 부총장님께서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내가 이미 사직한 상태이니, 말리려고 없는 말을 지어낸 것도 아닐 것"이라며 "동양대로 오는 과정에서 조국 교수가 연락을 담당한 것은 사실이다. 저의 부임에 조국 교수나 정경심 교수가 '그 이상'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아무튼 사직서를 낼 때만 해도 부총장이 추천했다는 것을 몰랐다. 조국 교수의 추천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게 사직서를 내는 동기 중 하나가 됐다"며 "이제 와서 그가 저의 임용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다만, K교수의 증언은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 밝혀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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